작도닷넷 블로그
작도닷넷 블로그

임시

UFO에 대한 rvfmd님의 체험과 나의 체험

08/02/05 22:32(년/월/일 시:분)

http://xacdo.net/tt/index.php?pl=962
작도닷넷에 실린 엉터리 UFO론에 반론함

이 글에 rvfmd님이 장문의 덧글을 남겨주셨기에 여기에 소개한다.


rvfmd

스무살때 쯤일거다. 네명의 친구들과 부산사직동에서 10km정도 거리에 있는 산위로 보이는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흔히들알고있는 산위의 안테나 반짝이는 그런 건줄 알았다. 왠걸~ 깜빡이는 불빛이 일정하지 않은 삼각형 형태로 반짝인다. 이건 아닌데~ 혹시하는 생각에 미친듯이 계속 쳐다봤다. 내 맘속엔 아~ 내가 저 산위에 올라갔으면 보였을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얼마나 지났을까?

깜박이던 불빛이 갑자기 고정되었다. 아까처럼 빠르게 삼각형 모양으로는 움직이지 않는거였다. 그러더니 천천히 이쪽으로 온다. 느낄수 있었다. 분명 이쪽으로 온다. 우리는 숨죽였다. 소리가 없다, 그게 우리를 쳐다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아니 우리에게 자기가 타고 온것을 자랑하려는 거 같다는생각이 든다.

우리 머리 위에 있었다. 정확한 높이는 모르겠지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요즘 나오는 10원 짜리를 눈에서 한 40~45cm정도 떨어뜨려서 본 정도의크기에 가운데 하얗고 동그란 불빛과 주위에서 몇 개인지는 구분할수 없을 정도지만, 몇몇 색은 구분할수 있는 그런 것들이 돌고 있었다.

한참을 멈춰있었다. 중간에 크고 밝은 빛을 위주로 돌고 있는 바깥의 조그만 불빛들의 움직임 외에는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그때 당시가 삐삐 세대라 디카나 폰카 이런거 없었다. 갑작스런 그 상황에 그때 당시만 해도 백만원이 넘는 카메라를~ 하지만, 그땐 훔쳐서라도 찍고싶었다. 한 30분정도 지났을까? 그것은 또다시 천천히 아까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더니 이제는 보이지않았다.

그 소리없이 떠서 회전하는 발광체를 보며 분명 헬리콥터는 아니라고 생각은했다. 신기했다. 말로만 듣던 그거라는 확신이 들었으니까.

근데 아직까지 모르겠다. 그게 왜 그렇게 위에 떠있다가 사라진 것인지~ 물론 그걸 보고나서 내가 바뀐건 없다.그냥 본거 뿐이고 직접 가까이서 메카니즘을 뜯어본게 아니기때문에 정확히 뭐라고 설명할 수도없다. 그때 생각이나 지금이나 확신하는건 말 그대로 미확인 비행물체라는 것일뿐~

미확인 비행물체? 요즘 사람들이 네트웍의 발달로 여기에 더욱 심취하게 되고 고찰하는거 같다. 근데 안그랬으면 좋겠다.

너무 맹신하지도 그렇다고 불신하지도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아직 뭔지도 모르잖아~ 옛날옛날 한옛날에 갈릴레오가 지구는 돈다고 얘기했을 때도 그랬다. 수많은 인간들은 이 신이 주신땅이 어떻게 돌수가 있냐고 이 미친인간아~!! 이땅이 둥글게 돌면 우리는 다~ 어디로 떨어지겠네~ 라며 비웃었다. 물론 갈릴레오도 그때 당시 확실한 증거를 댈수 없어 의회에서 자기가 한 말을 번복했지만... 오늘날엔 그걸 밝혀줄만한 증거도있고 볼수도 있다. 그때 당시는 이 형편없는 과학자가 틀렸을지 모르지만,지금은 아니라는거다.

지금의 과학? 얼마나 발전한거같나? 우리시대는 석유시대이다. 석유의 무차별 개발로 인해 그때보다 조금더 아주 조금더 나아진것일 뿐 이 드넓은 우주를 모두 알수 있을만큼의 과학은 발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미확인 비행물체~ 있다?없다? 그딴거 논하지말고. 상상하는 그걸 만들어 탈수 있을때 논해도 늦지않다. 미친 갈릴레오가 되느냐~ 위대한 갈릴레오가 되느냐는 오로지 노력과 시간만이 말해줄것 이다. 지금 생활에 충실하자~


xacdo

저도 군대 있을 때 3번 귀신과 UFO를 봤습니다. 정말로 생생한 경험이었죠. 전부터 귀신,UFO,초능력 등에 관심이 많았고, 언젠가 한번은 꼭 이런 경험을 하고 싶었기에, 저는 귀신을 봤을때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제가 귀신을 똑똑히 "목격"했다고 해서 귀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둘은 별개죠. 귀신은 신기하게도 언제나 제가 확실하게 증명할 수 없는 시간/공간에만 나타났습니다. 어딘가 미심쩍은 형태로, 제가 도저히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공간에만 나타나더군요.

예를 들어 제가 처음으로 본 귀신은 근무서던 중에 수송부 건물에 나타났습니다. 당시 저는 쫄다구였고, 고참은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꾸벅꾸벅 졸고 있었죠. 그때 고참이 수송부 창문에 뭔가 하얀게 왔다갔다 하는 것 같지 않나고 물었습니다. 저도 그 하얀 걸 보고 뭔가 커텐 갔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그때 일요일 오후에 수송부에는 아무도 없었고, 수송부 창문에는 커텐 비슷한 것도 없었습니다. 커텐이 아니라 하얀게 왔다갔다 할 여지가 전혀 없었죠. 하지만 저는 후임이었기도 하고, 성격도 별로 대담하지 못해서, 수송부에 자세한 걸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 대대장님 연설할 때 그 옆으로 할머니 얼굴을 한 애기가 기어가는 걸 보기도 했고, 훈련 중에 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이 지나가는 걸 (혼자도 아니고 여럿이서) 목격하기도 했지만, 저는 그 당시 그 애기나 빛을 확인하기 위해서 뛰쳐나갈 상황이 전혀 되질 않았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귀신이나 의문의 빛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언제나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곳에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형태로만 나타났죠.

rvfmd님이 목격했던 UFO도 10km 정도 떨어진 산 위에서 나타났다고 하셨죠? 그때 그 반짝이는 뭔가를 보고 그 산 위, 아마도 걸어서 2~3시간은 족히 걸릴 그 위치까지 갈 여건이 되셨습니까? 아마도 아니었을 겁니다. 설령 2~3시간을 들여 그 빛이 나타났던 곳까지 갔다 하더라도, 가까이 가면 그 빛은 온데간데 없어졌을 겁니다.

저는 귀신,UFO,초능력은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볼땐 정말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가면 온데간데 없어지는 것. 초점이 흐릿할 땐 희미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눈을 똑바로 뜨고 보면 없는 것. 그때 디카나 폰카로 찍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목격할 때는 정말 확실한 것 같았는데, 찍어놓고 보니 어딘가 미심쩍고 수상한 형태로 찍힌다던지. 단지 남는 것은 생생했던 경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UFO는 있다, 없다를 판단할 대상이 아니라, 있다고 믿거나 없다고 믿을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목격하고 체험하는 사람은 꾸준히 나타나겠지만, 언제나 흐릿하고 불확실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목격자는 믿을지 말지를 시험받을 겁니다. 그리고 믿으면 믿는 거고, 믿지 않으면 믿지 않는 거죠. 물론 두쪽 다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있다고 믿거나, 없다고 믿는 거죠.


저는 UFO가 실제로 있고 없고를 떠나서, UFO를 목격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간적이다, 인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관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silvane/110001130241
Cargo Cult Science (카고 컬트 과학) -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 중에서
2차대전중 미공군의 수송기가 미군과 호주군을 위해 보급품을 수송하는 것을 본 멜라네시아 주민들은 전쟁이 끝나자 보급품이 다시 오기 바라는 바램 속에서 그들이 보았던 미군들의 행동을 의식화했다. 처음에는 매우 유치한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군 착륙장 모습이 거의 비슷하게 재현되었다.
그들의 의식은 매우 과학적(?)이었다. 원주민들은 미군 착륙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잘 관찰하여 여러 건물을 짓고, 미군복을 입고, 머리에는 안테나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는 다시 오지 않았다. 파인만은 1974년도 칼텍에서 한 이 연설에서 우리가 그들의 의식에 조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일종의 과학적 정직성을 결여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세계에서 가장 정직할 것 같은 남태평양 작은 섬의 원주민들에게 이 무슨 망언인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것은 결코 원주민들의 인격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과학자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었다는 얘기다. 원주민들은 누구를 속이려고 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그들은 모두 자신에게 속고 말았다. 거짓과 기만이 서로 필요충분조건임을 감안한다면 그들은 모두 그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했던 거라고 볼 수 있다.
파인만은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과학자는 자신이 가진 모든 정보를 밝혀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업적을 심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즉, 특정한 방향으로 유리한 정보만 밝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속이지 않도록 주의할 수 있으며,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가 하는 과학은 진정한 과학이 아닌 가짜 과학, 다시 말해 위에서 말한 원주민들의 의식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972

  • pequt 08/02/06 17:31  덧글 수정/삭제
    UFO라...

    UFO는 아니지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초상 때 집안에서 후다닥 뛰어다니는 쥐를 보기도 했으니까요. 그 쥐가 방 안으로 뛰쳐들어가서 바퀴벌레 약도 뿌리고 했지만 거울장도 들어내고 했지만 쥐가 용케 잘 숨었더라고요. 거울장 들어낸 다음엔 소리도 흔적도 없었지만 :)

    ps. 화물 숭배 이야기는 "만들어진 신"에서 얼핏 본 것 같습니다.
  • 은령 08/03/28 06:15  덧글 수정/삭제
    '분명히 봤다'고 말씀하실 수는 있지만...
    그걸 작도님께 증명하는 건 별개의 문제 같은데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네버'는 '절대로 본 적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름
비밀번호
홈페이지 (없어도 됩니다)

비밀글로 등록
작도닷넷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태그: , ,

[이전 목록]   [1][2][3][4]   [다음 목록]

최근 글

이웃로그 관리자 옛날 작도닷넷 태터툴즈 ©현경우(xacdo) since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