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먹을거
07/08/05 09:37(년/월/일 시:분)
미국 바(bar)에 가서 칵테일을 시키려고 봤더니, 메뉴판이 없는거야. 처음에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섹스 온 더 비치(Sex on the Beach)"나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을 시켰지만, 나중 가니까 질려서 집에서 미리 칵테일을 공부해 와야 했다. -_-
그렇게 인터넷을 뒤지다보니까, 칵테일도 의외로 만들기 쉽더라. 그냥 리퀴르(liquor) 사다가 집에서 적당히 섞어 먹어도 되잖아. 그러다보니까 리퀴르도 하나 둘 사게 되고, 마침 룸메이트가 호텔 바에서 일하기도 해서 이런저런 조언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계열은 우유랑 섞어먹는 순한 것들인데, 정말 달콤한 초코우유 커피우유 맛이 나는 것들이라 거의 술 같은 느낌도 들지 않는다. 집에서 심심할때마다 야금야금 타 마시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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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루아 밀크(Kahlua Milk) |
깔루아 밀크 = 깔루아 + 우유
깔루아는 정말 달콤한 커피 맛이 난다. 다른 것 하나도 없이 그냥 우유에만 타먹어도 맛있는 커피우유 맛을 즐길 수 있다. 웬만한 커피우유보다 더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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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스 밀크 (Bailey's Milk) |
베일리스 밀크 = 베일리스 + 우유
베일리스도 우유에 타 먹는 리퀴른데, 깔루아보다는 덜 달지만 대신에 아이리쉬 크림(Irish cream)이 들어가서 부드러운 맛이 난다.
여기에 코코아나 네스퀵을 넣으면 정말 부드럽고 진한 초코우유 완성! 우리는 이것을 알렉산더(Alexander)라 부른다.
지금 소개한 깔루아, 베일리스는 값도 저렴하고($25), 도수도 낮아서(17~20%)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취하기보다는 맛있고 재밌달까.
ps. 어차피 쉬운 칵테일은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되니까, 요즘엔 바에 가면 일부러 만들기 어려운 칵테일을 주문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모히토(Mojito) 같은 거. 민트의 화~한 향이 나는 칵테일인데, 이런거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면 민트잎도 사야 되고, 민트잎을 절구로 찧어야 하고 귀찮거든.
물론 바텐더도 만들기 귀찮은 건 마찬가지라서, 맛 없이 만들어 줄 확률도 높은 편이다. 이런 건 바텐더 봐 가면서 주문해야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