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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iTs M330과 애플 아이폰

07/08/16 09:30(년/월/일 시:분)

삼성 m330
애플 iPhone

이번에 애플(Apple)에서 내놓은 아이폰(iPhone)을 보고, 나는 내가 맨 처음으로 썼던 휴대폰, 삼성 M330이 떠올랐다. 키패드가 따로 없고 전면 터치스크린으로 동작하는 것, 밑에 홈 버튼, 왼쪽 측면에 볼륨 버튼이 있는 것, 둥글둥글한 디자인에, 다른 PDA폰보다 상대적으로 휴대성이 뛰어난 점 등. 비슷한 면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http://xacdo.net/zboard/zboard.php?id=diary&no=270
삼성 애니콜 MiTs M330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2371
삼성 M330, M500, WiFi 스카이프 폰, VK X100까지 모두 모아서 비교해 봤습니다. 저는 워낙 작은 걸 좋아하는지라... 아이폰은 역시 전화로 쓰기에는 큽니다 커요...


물론 이런 생각은 나만 한 게 아니다. 아니 애초에 아이폰이 옛날 PDA폰 초창기 컨셉으로 돌아간 면이 있어. 남들은 다들 이게 아니다 싶어서 부랴부랴 키패드를 붙이고 버튼을 늘리는 추세였고, 그 정점에 블랙베리가 있었던 건데.

실제로 아이폰도 썩 잘 팔린 것은 아니다. 애플은 처음에는 전 세계적으로 천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엄청난 광고를 때린 것에 비해 첫달에 30~50만대가 팔린 것을 볼 때, 과연 천만대를 팔아치울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그렇게 따지면 삼성 M330이 10만대나 팔린게 대단한 것 같다. 물론 암웨이의 다단계 판매, 각종 기업, 경찰, 대학 등에 대량으로 물량을 푼 탓도 있지만, 지금 애플 아이폰이 근 6개월간 엄청난 광고를 때리고 언론몰이를 한 것에 비한다면 삼성 M330의 판매량도 결코 적은 것이 아니었다.


http://www.buyking.com/magazine/200208/article20020819175131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 MITs SCH-M330

http://www.micess.net/d_rm2400/Notice/Read.asp?tbl=Tbl_Board_200107197&idx=1260
SK텔레콤은 네이트(NATE) 전용 PDA폰 ‘포즈’와 스마트폰 개념의 ‘MITs-m330’을 최근 출시, 8월 말 현재 3만1000명에 머무르는 가입자 수를 4/4분기 안에 6만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KTF 역시 PDA폰시장 띄우기에 적극 나섰다. 10월 중 삼성전자의 ‘MITS-M3300’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중략) 이미 3만대 이상의 PDA폰을 판매한 KTF는 연말까지 가입자를 2만명 이상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http://www.pcbee.co.kr/contents/use/um/30709.html?kind=&code=&pnum=9
한국 마이크로소프트社에서 모바일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환 차장을 만나 Windows Mobile에 관한 여러가지 얘기를 듣고, PDA와 스마트폰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었다.
MS: 이미 삼성전자에서는 Mits 시리즈로 SCH-M330과 SCH-M500 두개의 Palm OS 스마트폰을 출시한바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제품들의 판매량은 상당히 저조했다.

http://www.mymits.net/zboard/zboard.php?id=free&no=1849
"팜 운영체제를 탑재한 지능형 복합단말기(M330/M3300)는 지난 1월까지 10만대 정도 판매됐다. MS 포켓PC 운영체계를 탑재한 지능형 복합단말기 M400은 1만대 정도 판매된 상태다."

jinwon: 단일기종으로 10만대면 꽤 많은거 아닌가요?
이승균: 사백이는 지금 교통경찰들에게 808대 납품되있구요(시범운영기간) 2차 납품이 곧 이루어 질꺼같습니다(5월정도)
강재민: 지하철에서 mit 사용하는 아주머니중 10명중에 9명은 암웨이하시는 분일꺼에요.. 10% pv를 올려주거든요..모바일 주문하면..ㅋㅋ
Mr. Mobile: 삼성에선 많이 팔린다는 개념이 몇십만대가 기준이 아닐까요?
후아유: 그래도 국내 PDA 시장이 겨우 수십만대인데 10만대라면 대단한 것 같은데...

http://www.ksdabond.or.kr/BORD/BORD_news_view.asp?no_seq=206&gotopage=33649&dt_ipt=20020802&table=newstbl
삼성전자는 올해 이 제품의 국내 판매량 목표를 50만대로 설정하는 등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PDA인 `넥시오 사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디지털미디어 사업부의 넥시오보다 텔레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M330에 더 큰 기대를 거는 것이 사실"이라며 "M330 타겟 시장이 더 큰 만큼 상당한 매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에서는 10만대 판 것을 실패로 보았고, 그 후로는 HP PDA폰을 따라했고, 일반 휴대폰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나갔고, 그리고 블랙베리 짝퉁인 블랙잭(..아무리 따라했다지만 이름까지 이렇게 베끼면 좀;;)까지. 잘 나가는 외국기업의 히트작을 모방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왔다.

삼성 m430 vs HP iPAQ rw6100

Blackberry vs Blackjack(Samsung M620)

http://www.todaysppc.com/compare/com_ivw.php?id=102
M4300은 육안으로 살펴보면 rw6100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듯하다.

http://www.mobilitywatch.com/keeping-lawyers-occupied-blackberry-sues-maker-of-blackjack/
Keeping Lawyers Occupied: BlackBerry vs. Blackjack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초창기의 M330이 훨씬 창의적이고 오리지널한데. 삼성이 애플처럼 배짱을 두둑히 가지고 그 시절 디자인을 한 5년 정도 밀어붙였다면, 애플 아이팟(iPod)처럼 대박이 나지 않았을까.

요즘 생각에 한국 기업에 필요한 건 오로지 하나, 인지도 뿐인 것 같아. 기술도 충분하고 디자인도 훌륭하고 서비스도 좋고, 경쟁력은 충분하다. 단지 미국 사람들이 삼성이나 현대 하면 무슨 기업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믿지를 못하는 것 뿐.

50만대 판매를 예상했는데 10만대밖에 못 팔았다고 해서 후다닥 바꿔서 남의 제품 베끼면서 2위 마케팅하는 건, 흠... 뭐 그것도 나름대로 생존전략 일수도 있겠지만.


http://zoker.tistory.com/107
아이팟 1세대가 처음부터 광풍을 몰아치며 엠피3 플레이어 시장을 평정했나? ....아니다. 아이팟이 시장에서 괴력을 발하며 히트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아이팟 미니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임을 잊지 말자.
정말 진지하게 아이폰이 대박일까 쪽박일까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은 아이폰 2세대 , 아이폰 3세대가 나올 시점이지 않을까?


MS XBOX도 그렇고.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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