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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3 (2006) - 007 시리즈보다 더 007 스러운

06/05/07 11:30(년/월/일 시:분)


참고로 나는 미션 임파서블 1편을 아직도 보지 않았다. 글쎄, 2편과 3편을 본 소감으로는, 앞으로도 1편을 보지 않는 편이 앞으로 나올 이 007 시리즈보다도 더 007 스러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헷갈린 것이, 테마곡이 007 시리즈와 참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는 애초에 1960년대 미국 TV시리즈 "제 5전선"의 리메이크 작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곡이니 그럴만도 하지.

음악의 분위기만이 아니라, 톰 크루즈가 언제고 "본드, 제임스 본드"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영화다. 일단은 잘생긴 미중년 톰 크루즈가 나와서, 어디까지가 CG고 어디까지가 스턴트인지 모를 화려한 액션을 정신없이 보여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액션들을 잘 이어붙이며, 마지막에 개운한 기분으로 영화관을 나올 수 있도록 관객을 배려하고 있다.

더욱이 007 시리즈보다 발전한 점은, 시리즈마다 여자를 갈아치우며 플레이보이 성향을 보여줬던 제임스 본드와 달리, 우리의 톰 크루즈는 바쁜 첩보활동 중에도 결혼식을 올리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가정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외의 여자라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나왔던 것처럼, 사랑은 아니지만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의 감정까지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 그래서 죽으면 눈물도 흘려줄 수 있는 다정다감한 남자로 나온다는 점은 확실히 007 시리즈보다 발전한 모습이다.

그런 의미에서 톰 크루즈는 예전에 LG카드 광고에서 이영애가 보여줬던 만능 미중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멋지고 다정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힘 좋고 머리 좋고 능력있고 정신 똑바로 박혔고 심지어는 전투기와 1:1로 맞짱떠도 이길만큼 졸라 짱 쎄다. 아마 X-MEN이랑 싸워도 이길 것 같다. 초능력 빼고 다 되거든.

자, 여러분도 나처럼 1편을 보지 말고, 혹시라도 이미 봤다면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올 새시대 새로운 007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에 몸을 맡기자. 우리 아빠가 007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아빠도 이 영화는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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