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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TV 예상: 앱 하나 = TV채널 하나

12/01/15 23:42(년/월/일 시:분)

스카이라이프+올레TV를 써본 감상은 다음과 같다.

- 콘텐츠는 풍부하다.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이미 준비는 다 되어있다.
- 하지만 UI가 너무 불편하다. 뭐 하나 볼려면 리모콘 버튼을 몇십 번을 눌러야 하는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브 잡스라면, 분명히 최대한 편리하게 TV를 만들 것이다.
분명히 TV 리모콘 조작하다가 "너무 복잡해!"라면서 열받았을 것이 뻔하고...

내 예상은 다음과 같다.

- 채널 하나 = 앱 하나 개념일 것이다. 홈스크린의 채널 아이콘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아니면 아이북스 같은 형태로, 아이티비가 있겠지. 아이티비 책장에 채널들이 들어있다.
- 다시 보기도 파드캐스트 형태로 제공할 것이다.


문제는 IPTV 실시간방송 전송권이다. 이것만 되면 정말 깔끔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심지어는 iOS 장치 모두에서 iTV를 iBooks처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스카이라이프에도 지상파 재전송 협상이 잘 안되서 방송이 끊어지는 판에, 천하의 애플이라도 이런 전송권을 따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매우 힘들거나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애플 iTV에서는 아래와 같은 형태로 TV 채널을 제공할 것이다.

- 지상파 채널(MBC, KBS...)은 TV 튜너를 통해 제공한다.(6번, 7번, 11번...)
- 기타 인터넷 방송(손바닥TV...)은 IPTV 형태로, 파드캐스트 형태로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지상파 채널과 신흥 인터넷 방송이 1:1로 경쟁이 가능하다. MBC와 손바닥TV가 화면에 나란히 같은 크기를 차지할 수 있다. 이것이 애플이 바라는 방향일 것이고, 새로운 TV 생태계가 생겨날 것이다.

여기까지가 나의 예상이다.


* 안타깝게도 구글 TV에는 이런 컨셉이 들어가지 않아서 아쉽다. 아마도 삼성, LG, 로지텍 같은 제조사들은 이런 TV 생태계 구축에 관심이 없어서일 것이다. 이런 일은 매우 힘든데다가 별로 돈이 많이 되지도 않는다. 구글이 해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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