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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의 이해

인앤아웃 햄버거, 미국식 박애주의

11/07/16 11:46(년/월/일 시:분)

오랜만에 인앤아웃 버거를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인앤아웃 버거의 특징은 '신선함'이다.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정직한 햄버거다. 특급 품종의 고기를 쓴 것도 아니고, 부위가 특별한 것도 아니고, 무슨 유기농 밀가루에 유기농 감자를 쓴 것도 아니다. 그냥 평범한 소고기에, 흔히 햄버거용으로 쓰는 싸구려 부위에, 평범한 감자에, 평범한 야채에, 평범한 소금과 후추 간으로 구워낸 것이다.

그런데 그 평범한 재료를 정말 신선하게 가져온다. 패티를 만들면 패티 공장에서 매장까지 당일에 바로 조달한다. 감자, 야채도 다른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농장에서 바로 조달한다. 감자는 껍질을 깎아서, 아린 맛을 녹이기 위해 물에 담가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튀김유 위의 격자 모양의 칼날 위에서 바로 잘라서 튀긴다. 고기도 주문시 굽기 시작하고, 양파도 마찬가지고, 야채도 미리 썰어놓지 않는다.

그렇게 갓 만든, 갓 구운, 갓 잘라서 갓 튀긴, 신선한 햄버거를 단돈 5달러에 사서 한 입 베어불면, 그 갓 튀긴 기름진 냄새가 온 입안에 퍼진다. 기름지고, 짭짤하고, 아삭하고, 바삭하고, 그윽하다! 정말 맛있다! 뭐 특별한 것도 없는 평범한 햄버거가 이렇게 맛있다니!


....물론 아무리 맛있어봤자, 고작 5달러짜리 햄버거일 뿐이다.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앵거스 품종의 등심으로 만든 25달러짜리 햄버거보다 맛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같은 5달러짜리 맥도날드 햄버거보다는 훨씬 맛있다.

물론 맥도날드도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맥도날드 햄버거의 패티도 정말 정직하다. 다른 조미료나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소고기에 소금간 후추간만 했다. 아무리 싸구려 소고기라고 해도, 간만 짭짤하게 하면 맛이 없을수가 없다. 맥도날드도 물론 훌륭하다.

하지만 인앤아웃은, 맥도날드의 대형 체인점에서는 확보할 수 없는 신선함을 추가했다. 이들의 철칙은, 중간 물류창고를 없애는 것이다. 농장에서부터 매장까지 중간 단계가 없다. 모든 매장은, 농장에서 당일 조달이 가능한 거리에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인앤아웃이 맥도날드와 달리 글로벌 기업이 되지 못한 이유였다. 인앤아웃은 여전히 소수의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캘리포니아 외곽 지역에 몰려 있다.

하지만 이렇게 중간 유통과정을 최소화한 것이, Supply Chain을 단순화하고 중앙 집중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물론 원가절감도 있겠지만 식재료의 신선함을 보장했다. 그래서 별로 비싼 것도 아니고, 고급 재료도 아니지만, 그 평범한 소고기가, 평범한 야채가, 평범한 감자튀김이, 평범한 빵이, 그냥 맛있다. 정말 맛있다.



나는 이런 면이 어떤 면으로는 미국식의 박애주의, 형제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비싼 재료를 쓰면 더 맛있게 만들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햄버거가 아니다. 그보다는 누구나 저렴하게, 손쉽게,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일반인인을 위한 아주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 것이 좀 더 공익적이지 않을까?

이것은 마치 '제빵왕 김탁구'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배부른 빵'을 찾았던 것 같다. 몇몇 귀족을 위한 사치스러운 음식이 아니라, 누구나 군침을 흘리며 맛있게 쩝쩝 먹을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이런 점이 미국식 청교도주의, 박애주의, 형제애라고 생각한다. 욕망에 충실한 한편, 철저히 금욕적이다. 물론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는 것은 동료 상인들을 배신하는 것일수도 있고, 어떤 면으로는 전체적인 경제규모를 줄이는 것이겠지만, 최종적으로는 돈이 없어 맛있는 것을 못 먹는 서민들에게 맛있는 햄버거로 한 끼를 배불리 먹이는 길이기도 하다.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이렇게 인앤아웃 버거가 농장에서부터 매장까지 전부 관리하여 원가를 최대한 낮추고 식재료를 최대한 신선하게 공급하는 것이나,

포드 자동차가 컨베이어 벨트 방식으로 생산라인을 최적화해서, 과거 귀족들만 타던 고급 자동차를, 일반 서민들도 살 수 있도록 최대한 가격을 낮춰서 대중적으로 보급하는 것이나,

애플 아이팟 나노가 하드웨어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공급업체들을 쪼아서 가격을 아주 싸게 낮춰서, 주머니에 돈 하나 없어도 아이팟은 귀에 꼽고 다닐 수는 있게 만드는 것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이 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인앤아웃 버거가 여전히 싸고 맛있는 한, 나는 이 가능성을 믿고 싶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5&Total_ID=4361893
‘제빵왕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

김탁구(윤시윤 분)는 보리밥과 옥수수를 넣어 보리밥빵을 만들었다. 김탁구는 “생각하고 넣은 건 아니다”며 “내가 배고팠을 때 어린아이가 줬던 주먹밥도 넣고 싶었고 빵 만드는데 도움 준 모두의 마음을 담고 싶었다. 볼품없고 못생겼지만 누군가에게 가장 배부른 빵이 될 거라 믿고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팔봉선생은 김탁구의 보리밥빵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 듯. 팔봉선생은 김탁구에게 “네 빵은 모양새나 기술적으로 가장 뒤처져 보이고 재료에 대한 계산도 부족하다”면서도 “향은 가장 좋다”고 호평했다. 또 “보리밥과 옥수수는 보릿고개를 넘기던 서민들에게 주식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재료 보리와 옥수수를 이용하며 그 거친 맛을 부드럽게 잘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경합이 끝난 후 팔봉선생은 홀로 김탁구의 보리밥빵을 먹으며 “재미있는 맛이다”고 중얼거렸다.


http://media.daum.net/foreign/topic/view.html?cateid=1075&newsid=20110705083918335&p=akn
'맥도날드' 제친 '인앤아웃버거' 맛이 어떻길래…
"냉동감자가 아닌 매장에서 직접 자른 감자를 바로 튀겨 서비스합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1070408212921884
최고의 평가를 받은 햄버거 체인은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였다.

http://www.consumerreports.org/cro/magazine-archive/2011/august/food/fast-food/overview/index.htm
Consumer Reports magazine: August 2011
our survey revealed good deals and even better meals at dozens of less-ubiquitous fast-food restaurants. Readers gave 21 of them especially high marks for food; 11 stood out for value. In-N-Out Burger (264 restaurants in Arizona, California, Nevada, Texas, and Utah), Chipotle Mexican Grill (1,100 nationwide), Chick-fil-A (1,536 nationwide), and Papa Murphy's Take 'N' Bake Pizza (1,250 in 37 states and Canada) ranked at the top of their type, and offered speedy and solicitous service that the industry giants couldn't match. (Most restaurant counts are approximate.)



http://youtu.be/jQowy9DdY8k
First In-N-Out Burger in Texas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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