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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2008) + 사이버펑크

08/07/18 12:30(년/월/일 시:분)

놈놈놈을 보러 갔다.


남자 넷이서 남자 셋을 보러 갔다. ㅠㅠ

한 줄에 여덟 자리가 있는데, 넷이서 가운데를 앉으니까 좌우로 2개씩 좌석이 빈다. 여기에 커플이 앉을 거라고 내기를 했는데, 정말로 우리 남자 넷 좌우로 커플이 앉았다. ㅠㅠ

하여튼 영화 얘기를 하자면.


일단 스토리는 거의 없다. 내러티브가 없다. 보다가 중간에 15분 정도 졸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큰 긴장감 없이 머리 식히는 용도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

그리고 개그 캐릭터 송강호가 반칙왕 이후로 오랜만에 등장했다. 그래서 상영시간이 꽤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려주는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버틸 수 있었다. 정말 이 영화는 (포스터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볼 수 있듯이) 송강호 덕분에 중간은 간 것 같다.


김지운 감독이 원래 좀 중2병 환자라서, 명장면, 명대사, 뽀대 이런 거에 너무 목숨거는 편인데, 이번 영화도 그런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런 스타일리쉬한 면을 자제하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다.


결론. 아주 뛰어난 명작은 아니지만, 송강호의 유쾌한 캐릭터로 가볍게 머리 식히는 영화로 좋다.

기대수준를 낮추고 보세요.


ps. 나는 개인적으로, 예고편에서 송강호가 구식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장면을 보고 이 영화가 매우 보고 싶어졌다.

그런 구식 기계의 근미래적인 느낌, 사이버펑크 같지 않나? 물론 이 영화는 사이버 펑크와는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도시 디자인이나 의상, 소도구, 탈것 들이 미묘하게 사이버펑크와 연결되는 것 같다.

블레이드 러너, 공각기동대, 총몽, 한국의 망치(허영만), 원더풀 데이즈 같은 영화와도 그런 면에서는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물론 사이버펑크는 매니아는 좋아해도 흥행은 안 되는 게 20여년에 걸쳐 검증되었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는 특히 워터월드의 대실패 후로는 사이버펑크는 전혀 안 나오고 있다. 차라리 SF로 완전히 빠지면 모를까, 다소 구식 낡은 느낌의 기계적인 매력은 대중에게 별로 어필이 안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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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이 08/07/18 12:50  덧글 수정/삭제
    뽀대에 목숨건다라. ㅋㅋ 그렇게 보일 법도 하네요. 저는 그 뽀대에 반해서 김지운감독을 꽤나 좋아라하는데 말이죠. 다음 영화도 멋드러지게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네요.
  • jd 08/07/20 05:49  덧글 수정/삭제
    이거 입대전부터 초 기대작이었는데.. 기대치를 낮춰야겠군요
    외박나가서 볼라그랬더니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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