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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iPod 비디오 vs MS 오리가미 프로젝트 - 유비쿼터스의 미래

06/03/07 23:35(년/월/일 시:분)

http://www.thinksecret.com/news/0603videoipod.html
video iPod to pack 4-inch display
애플 관련 루머 사이트로 매우 믿을만한 소식통인 ThinkSecret. 지난번 iPod nano 발매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http://www.origamiproject.com/
기껏해야 루머 정도만 도는 애플과 달리 MS는, 빌게이츠까지 동원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MS는 소스만 공개하지 않을 뿐이지, 개발 기업에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개발자가 아니라 돈 버는 기업의 입장에서 MS는 참 좋은 회사다.

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Windows XP가 돌아가는 Ultra Mobile PC - 오리가미
5~7인치는 윈도우즈가 돌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다.


오리가미(origami)는 일본말로 종이접기란 뜻이다. 미국에서 sushi하는 식으로 쓰이는 외래어라고 함.


한편 현재 루머가 돌고 있는 아이팟의 새 모델.


Virtual Click Wheel이 인상적이다. (PDA의 버철 그래피티 생각나네)


재밌는 건 두 제품의 모양이 참 비슷하다는 거다. 결국 어떤 기기든 궁극에 이르면 다 똑같아진다는 걸까.


개인적으로 PDA를 오랬동안 쓰면서, PDA는 쓸게 못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컴퓨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PMP라는 것도 단순히 동영상만 돌아간다는 것은 너무 답답하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들었을때 상당히 공감했다.

Mossberg: 이것은 하지 않아서 잘 되었다하는 것이라면요?
Jobs: PDA.

http://appleforum.com/showthread.php?s=&threadid=35937
Walt Mossberg와 Steve Jobs Interview 다섯 편


PDA나 PMP의 문제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디스플레이의 크기다. 어떤 방법으로도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줄일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큰 디스플레이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크고 무거운 건 가지고 다니기 싫어한다.

그래서 iPod 같은 경우 지금까지 과감하게 다른 모든 기능을 잘라내고 MP3 기능만 특화시켜서 성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었고, 결국 iPod도 지난 제품에서 비디오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에 도는 루머로 액정까지 4인치 급으로 올린다고 하면, 아마도 DVD급 화질까지도 비슷하게 낼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면 처음 아이팟이 가졌던 심플함은 많이 퇴색할 것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윈도우로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을 추구하는 MS로서는 유리한 판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윈도우즈XP만 탑재하면 정말로 안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 PMP의 복잡한 코덱 문제나 자막 문제도, 그저 곰플레이어 하나로 완전히 해결되잖아. 부가기능은 물론이고.

MS는 이미 Windows CE / Mobile 에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Windows XP가 돌아가는 더 작은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다. 사실 시제품은 SONY VAIO TypeU에서 이미 나온 적이 있다.

SONY VAIO VGN-U71P (현재 단종)


"윈도우즈가 돌아가는 워크맨" 컨셉으로 나온 제품이었는데, 성능이 워크맨만도 못한것이 노트북만도 못해서 어중간하게 끝나버린 비운의 모델이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재는 단종되었고 앞으로의 발매도 불투명하다.

물론 바이오 타입U가 보여준 가능성만은 대단해서, 얼리어댑터를 중심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MS는 (언제나 그렇지만) 이 가능성만 구현하면 애플 아이팟 정도는 간단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http://www.typeu.net/
소니 바이오 TypeU 커뮤니티 (한국)
이렇게 도메인까지 사서 활동하는 TypeU 커뮤니티는 일본에도 없는데. 역시 한국은 얼리어댑터의 천국이야.


...그래서 기대중이긴 하지만, MS의 지난 행보를 볼때 그 가능성이 몇년 안에 실현되기는 힘들 것 같다. 무슨 하루종일 쓰는 배터리도 뻥인 것 같고, 아마 올해 여름에 나올 첫 모델에서는 기껏해야 4시간 정도 가지 않을까 생각. 그러면 초기 시장진입에 나선 삼성같은 회사들은 소니 TypeU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고, 몇년이 지나서야 후발 업체들이 따라오면서 그때서야 적자를 조금씩 메꾸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러니 MS가 하드웨어를 안 만들지.

그런 의미에서 MS의 꿈을 어떤 의미에서 먼저 이루게 될, 아마도 애플 창립기념일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등장할 아이팟의 새 모델이 더 기대된다. 물론 나는 사지 않겠지만 기대는 돼. 애플이라면 MS처럼 개념만 제시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어느정도 돌아가는 걸 내놓을 거 아니야. 물론 딱 그만큼만 기능하는,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에 지나지 않겠지만.


ps. Cebit 2006에 공개된 첫 오리가미 - 삼성 Q1
http://www.macworld.com/news/2006/03/08/samsungorigami/
http://www.engadget.com/2006/03/08/hands-on-with-the-samsung-q1-origami/

....실망스러운 디자인.


예전 넥시오의 800x480 해상도를 그대로 가져왔다.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117

  • PSG-01 06/03/08 02:17  덧글 수정/삭제
    그래도 저런건 아직도 값이 문제입니다 ㅠ.ㅠ
    • xacdo 06/03/08 05:32  수정/삭제
      가격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너무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사람들은 가격에 대한 개념을 잃기 때문이죠.
  • JK 06/03/09 11:19  덧글 수정/삭제
    그래도 학생에겐 가격이..가격이..
    바라 마지 않는 물건이지만 경제력이 없는 사람은 빚지고 살아야하니 큰일입니다.
    • xacdo 06/03/09 11:50  수정/삭제
      힘내세요! 당신은 살 수 있어요!
      땀 흘리는 자에게 지름이 있나니. (지름복음 39:800)
  • JD 06/03/09 16:20  덧글 수정/삭제
    신형 아이팟 저것도 초콜릿폰2 같은건 아니겠지...
  • xacdo 06/06/16 14:09  덧글 수정/삭제
    2006년 만우절에 아이팟 다음 버전, 안 나왔습니다.
    현재는 2007년 1분기에 아이팟 6세대가 나온다는 루머가 돌고 있군요. 물론 루머는 어디까지나 루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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