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04/28 03:52(년/월/일 시:분)
얼마 전 4월 월급에서 건강보험료 40만원이 공제됬다.
그것도 공교롭게도 분당 재보궐선거 일주일 전에.
안 그래도 분당은 부동산이 정말로 민감한 지역이라서
매매가 떨어질 때마다, 전세가 오를 때마다 가슴 철렁할 사람들 많을텐데.
기본적인 정치적 성향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욱하는 심정에 보복성 투표가 아니었을까 싶다.
하여간 지금까지 정치에 관심을 별로 안 가지고 관망하던 고소득 직장인들을 움직인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그 동기가 정치적이 아니라 경제적인 동기인 것도 분명하다.
이들의 목소리는 단순하다. 내 돈 뺏어가지 말아라. 안 그러면 표로 보복하겠다. 그러므로 보수적인 성향이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8&aid=0000193696
상위 100대 기업(전체 사업장의 0.01%)의 추가납부 보험료는 4,179억원으로 전체 정산금액의 28.8%를 차지(1인당 평균 42만5천원 추가 납부)
http://media.daum.net/economic/consumer/view.html?cateid=1066&newsid=20110425161531944&p=nocut
상당수 회사들의 월급날인 25일 많은 직장인들이 갑자기 엄청나게 부과된 건강보험료 때문에 혼란스러워 했지만 복지부는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복지부는 지난 22일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정산과 관련해 자료를 내고 이를 설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복지부는 실무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설명을 미뤘다.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10426/3781773.htm
건강보험료 폭탄 결국…대국민 설명은 28일로 연기
http://www.fnn.co.kr/content.asp?aid=1c333cd24b304467a7762c6ab4bb7823
분당의 ‘넥타이 부대’가 한나라당의 ‘불패 신화’를 깼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퇴근길 표가 몰린 것으로 보이는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 1시간 동안에만 1만38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는 1만5002명이 투표해 전체 투표의 18.3%를 차지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29/2011042900203.html
'대학을 졸업하고 한 달에 300만~500만원의 월급을 받는 30·40대 화이트칼라.'
경기 분당을 보궐선거의 승패를 가른 것은 정확하게 이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아파트값 하락과 물가고에 분노하고 양극화에 절망해 민주당 손학규 당선자에게 투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