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6/04/11 11:59(년/월/일 시:분)
인간에게 주어지는 상황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서 극복할 수도 있고 피할수도 있는 평범한 상황과,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극한상황Grenzsituation 이 그것이다.
나는 요즘 지독한 절망감 패배감에 빠져 지냈다. 이럴 때 극복하는 방법 또한 크게 두 가지다. 인생 뭐 별 수 있겠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거지 체념하는 실존주의적 해결과, 아니야 나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불가능한 꿈을 꿀꺼야 하고 신의 경지에 다다르는 종교적 해결이 그것이다.
그래서 이럴때 종교 음악이 참 좋다. 비록 교인은 아니지만, 영혼을 따뜻하게 구원해주는 느낌, 이런게 필요한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
http://blog.naver.com/petit_/130002152279
한스밴드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한스밴드는 핸슨의 카피밴드로 시작하여 2집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으나, 기획사와의 불화로 안 좋은 일이 생기면서 현재는
CCM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커버한 곡은 많지만, 유난히 한스밴드가 부른 곡에는 아픔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이 노래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있을때,
CCM계의 핑클이라 불리는 4인조 여성 보컬 그룹 '러브'가 와서 불러줬던 노래다. 러브는 6주에 한번씩 꼬박꼬박 와줬기 때문에, 약간의 열의만 있으면 6주 훈련기간 중에 얼굴은 한번 보고 나갈 수 있었다. 다만 그때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탓에 외모를 보고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렇다, 핑클이라는 별명은 4인조 여성 보컬 그룹이라 붙여진 거지, 결코 외모 때문에 붙여진 것이 아니었다.
CCM 앨범은 통상 일반 앨범보다 30% 할인한 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앨범 사는 값을 절약할 수도 있다.
CCM에도 좋은 노래 좋은 뮤지션들이 많으니, 교인이 아니더라도 주저말고 사 들어보자.
http://blog.naver.com/venuslv/12773714
산회가
몸은 비록 이 자리에서 헤어지지만 / 마음은 언제라도 떠나지 마세
거룩하신 부처님 항상 모시고 / 오늘 배운 높은 법문 깊이 새겨서
다음날 반갑게 한 마음 한 뜻으로 / 부처님의 성전에 다시 만나세
예배 때마다 매번 수백곡의 찬송가를 바꿔가면서 부르는 기독교와 달리, 불교는 맨날 똑같은 찬불가만 부른다. 삼귀의-청법가-산회가, 이 세 노래만 외우면 끝! 그 중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산회가는, 군대에서 들으니 이상하게 가슴이 시린 노래였다.
이제 예불이 끝나고 군대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서 잠깐 만났던 인연도 이제는 끝이겠지. 이제 전역하면 나는 다시는 여기로 돌아오지 않을꺼야. 하지만, 그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야. 다시 만나세.
이 마지막 부분, "다시 만나세"를 들으면,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다시 만나자는 헛된 약속을 하는 부분에서 나는 이상스럽게 가슴이 울컥 하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아 정말 슬픈 노래야.
그래. 다시는 만날 수 없더라도, 만날 수 있다고 믿는 거야.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힘이 나니까.
http://www.newlifein.org/technote/read.cgi?board=story&y_number=136
뉴스타트 해보세요 - 이상구 박사 뉴스타트 센타
'엔돌핀'이라는 약간의 면역증강 효과가 있는 뇌내마약을, 암도 고친다는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킨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운동 주제가, 뉴스타트 해보세요. 사이비스럽긴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구구절절히 귀가 솔깃한 가사다.
뉴스타트 해보세요 /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건강식을 해보세요 - 아 나도 라면 인스턴트 그만 먹고 싶어.
운동을 해보세요 - 주말에까지 과제에 치여서 집에만 틀여박혀 있기 싫어.
맑은 물을 마시세요 - 정수기에서 나온 물이긴 한데 물 맛이 이상하긴 하지.
햇빛을 쪼이세요 - 이젠 밤 좀 그만 새고 싶어!!!
절제를 해보세요 - 이젠 폭식 폭만화보기 폭드라마보기 폭인터넷서핑 싫어.
맑은 공기 마시세요 - 황사가 안 와도 원래 뿌연 서울 공기.
휴식을 취하세요 - 수고하고 공부에 지친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나님을 믿으세요 - 이 참에 믿어나 볼까.
뉴스타트 해봤더니 /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와 나도 건강식하고 운동하고 맑은 물 마시고 햇빛 쪼이고 절제하고 맑은 공기 마시고 휴식 취하고 하나님 믿으며 살고 싶다. 뉴스타트 운동! 나도 해볼까?
http://www.leesangku.org/
8박 9일 - 720,000원(4인 1실), 1,020,000원(2인 1실), 1,200,000원(1인 1실)
.........공부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