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06/04/22 04:57(년/월/일 시:분)
집 PC에는 재밌는게 많다. TV카드를 달면 TV도 보고, 심심하면 AVI로 영화도 보고, MP3로 음악도 듣고, JPG로 만화도 본다.
그런데 이런 재밌는 걸 갖고 다니면서 볼 수 없을까? 물론 PMP에 담을수도 있지만, 집 하드에 200G를 전부 사용한다거나, 집에 있는 TV카드로 원격 시청이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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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의 개념 |
사실 이런 건 슬링박스, 소니 로케이션프리에서 이미 구현한 기술이다. 발빠른 사용자들은 이것을 이용해 DMB보다 뛰어난 품질로 TV를 이미 보고 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30&article_id=0000132693
슬링박스는 집안의 TV나 케이블 방송을 휴대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가정용 라우터(중계기)다.
http://cafe.naver.com/locationfree
로케이션 프리를 사용하면 자신의 PC가 곧 텔레비전이 됩니다. 가격도 30만원대기 때문에 간편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념상으로는 새로울 게 없지만, 이것을 HW가 아닌 SW로 구현한 것이 오르브(
www.orb.co.kr)다. 현재 무료 서비스 중이며, 원격지에서는 웹을 기반으로 노트북이나 PDA 등에 상관없이 실시간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오르브의 장점일까.
오르브의 장점
- 슬링박스, 소니 로케이션프리도 같은 기능을 하지만, 오르브는 SW라서 앞으로 유료가 되더라도 덜 비싸다.
- 멜론이나 DMB등은 돈이 들지만, 오르브는 내 집에 있는 걸 보기 때문에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많이 봐도 공짜다.
- 실시간 스트리밍이라, 통신 상태에 따라 비트레이트가 자동 조절된다. 또한 코덱문제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
오르브의 단점
- 상당한 고사양의 PC를 요구한다. 권장사양이 펜티엄 2.4Ghz니 말 다했다. 참고로 우리집은 애슬론XP 1800+인데 엄청 버벅댄다.
결국 오르브의 장점은 "돈이 안 든다"는 것이다. 귀찮게 PMP에 AVI, MP3 파일을 전송해서 갖고 다닐 필요 없이, 인터넷만 되는 환경이면 언제나 어디서나 집에 있는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SKT, KTF등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24,000원 상당)에 가입해야 한다. 이것은 주요 지역에서 2.4Mbps, 그 외에는 153Kbps의 속도를 내며, TV의 경우 이 속도로 DMB보다 높은 품질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kurapa33/50003161770
[동영상] 오르브로 PDA에서 TV보기
이것을 P2P 공유에 접목시킨 것이 아프리카(
afreeca.co.kr)다. 집 PC에서 방송을 하면 평균 30~50명의 시청자에게 방송할 수 있으며, 이를 아프리카 서버에서 중개한다. 윈앰 방송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것 때문에, 얼마전 WBC가 큰 인기를 끌었을때,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로 WBC를 봤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아프리카 틀어놓고 WBC 보고 그랬다. 즉 아프리카로 기존 TV를 재전송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parkgunseo/100023258931
아프리카, 편법 TV 재전송 논란
결론. 집에 있는 걸 아무데서나 보는 유비쿼터스 세상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그리고 길에서 TV를 보는 방법은 DMB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이것저것 많으니까, DMB폰만 생각하지 말고, 시대를 즐기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