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도닷넷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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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음악

KTF 도시락 9월 20일 ~ 10월 10일 결산

06/10/10 07:16(년/월/일 시:분)

코요태 - 9집 London Koyote
...최근 코요태는 쿨의 빈 자리를 채우려는 것 같다.

Trash pour - Recycle vol.1
...별로 좋지는 않은데 대충은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리메이크 곡들.

t.A.t.U - The Best
...레즈비언 쇼 말고, 음악만 들으면 그냥 그렇네. 베스트 앨범인데도 좋은 노래가 그렇게 많지도 않음. 3집까지밖에 없으니까 그런 탓도 있겠지만.

초콜렛 - 1집
..."서울 새울 가야금 3중주단"을 연상케 하는 가야금 중창단, 초콜렛. 12음계로 개량해서, 상당히 서구적인 음악을 한다.

Michael Jackson - Dangerous
...이제서야 들어봤다. 정말 화려한 앨범 표지처럼 화려한 사운드로 꽉꽉 채웠으나, 그만큼 경직된 모습도 보인다. 난 왜 "Heal the world"만 들으면 이승환 발라드 같은 느낌이 들지?

Michael Jackson - Thriller
...Dangerous에 실망하고, 가장 전성기였다는 데뷔 앨범을 들어봤다. 너무 좋아! 지금 들어도 전혀 시대를 안 타! 명반이야! 꺄아아.
물론 춤곡인만큼 음악이 엉성한 점도 있다. 이것 때문에 마이클 잭슨이 이후 완성도에 집착을 한 것 같아 안타깝다.

넬 - 3집 Healing process
...넬은 곡을 만들때 보컬을 나중에 짓는 것 같다. 너무 기타에 의존적이야. 반주는 좋은데 멜로디가 산만해.

MC몽 - 3집 The way I am
...왠 에미넴 곡을 앨범 제목으로 붙여놨네. "비밀"에서 자기고백적인 얘기를 해서 그런가. 여전히 상업적인 건 좋은데, 악동 이미지가 점점 희석되는 느낌.

Best Of Sweetbox 1995~2005
...중간에 보컬이 바꼈었구나. 난 다른 가수 목소리가 나오길래 깜짝 놀랬다. 그리고 베스트 앨범에 특별히 수록된 미발표곡은 왜 발표를 안 했는지 납득이 갈 만큼 구렸고, 언플러그드와 리믹스는 다 좋은 원곡을 망쳐놨다. 아무리 보너스라고 해도 듣기 괴로워.

Art Garfunkel - Angel Clare [Remaster]
...이걸 듣게 된 건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Travelling Boy"를 쓴게 인상깊어서.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외국곡을 한글 자막까지 친절하게 띄우며 적극적으로 활용한 면이 상당히 인상이 깊었다. "완전한 사랑도 영원하진 않음을.. (That a perfect love won't always last forever..)"
이런 희귀 앨범을 잘도 올려놨네.

Fatboy Slim - Palookaville
...팻보이 슬림이 잠시 턴테이블을 내려놓고, 뮤지션들 데려다 하는 프로듀싱에 도전한 작품. 윤상 4집 - 이사 만큼이나 대담한 도전이었고, 결과 또한 뮤지션의 향후 진로를 바꿀 만큼 충격적이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음향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충격적이지, 듣는 사람은 별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팻보이 슬림은 기존 70-80년대 음악에서 소스를 따와서 편집해서 요즘 스타일로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소스는 한정되어 있고, 옛날 음악을 하는 사람은 더 이상 없어서 점점 고갈되어 갔다. 그래서 소스를 찾는 대신, 현존하는 뮤지션을 데리고 직접 프로듀싱하여 곡을 쓰기 시작한 것. 그래서 나오는 결과물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지만, 속은 완전히 바뀐 것.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윤상 - 4집 이사
...앨범 이름 그대로, 음악적으로 이사를 했다. 전부터 제3세계 음악에 빠져 있는건 똑같은데, 이 사람도 맨날 작업실에 틀어박혀서 컴퓨터와 씨름하던 것에서 벗어나서, 실제 현존하는 뮤지션을 데려다가 프로듀싱 하는 것으로 방법을 바꾼다. 그래서 겉으로 듣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속에서는 혼자 하는 음악에서 여럿이 하는 음악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
특히 타이틀곡 "이사"에서는 베이스, 스네어, 하이햇 등의 기본적인 드럼 세트마저 쓰지 않고, 리듬을 현악기 스트로크에 의존하는 대담함을 보였고, 다음 곡 "Fairy Tale"에서는 어쿠스틱과 컴퓨터 음악의 절묘한 크로스 오버를 보여주기도 했다.
마스터링도 일부러 유럽까지 가서 했는데, 치찰음(ㅅ,ㅊ 발음)이 세게 나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세밀한 맛이 살아나는 신기한 레코딩. 이걸 보고 같은 스튜디오에서 토이 5집 - 페르마타 를 녹음하기도 했다. 노래 부를때 혀 굴러가는 소리까지 들려. 기타 스트로크도 신기하게 잘 살고.
이 당시 윤상의 제3세계 현악기 사용에 많은 엔지니어들이 감명을 받고 다들 유행처럼 따라 쓰기도 했지. 쥬얼리 - 니가 참 좋아, 성시경 -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J-walk - someday 등 전부 윤상 4집 발매 반년 이내의 곡들이다.
팻보이 슬림과 마찬가지로 다음 앨범이 엄청 기대되는데, 기대와 달리 5집은 쉬어가는 앨범이었고, 6집은 과연 언제 나올지 기척도 보이지 않는다. 과연 컴퓨터 음악을 전공한 윤상은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 (옆에서 김동률은 클래식을 전공하고 왔다)

Towa Tei - Flash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 앞으로가 별로 기대되는 것도 아닌데, 잘도 꾸준히 괜찮은 곡들을 뽑아낸다.
별로 flash하지는 않은데.

김광민 - What a wonderful world (싱글)
...가을이라 하나 낸 건가.

윤종신 - 10집 Behind The Smile
...지난 9집 그늘에서 한국 가요계의 신기원, 어쿠스틱 여름 가요라는 신기원을 이룩한 그는, 10집에서는 당연히 예전부터 줄창 하던 음악으로 돌아올 것이라 했다. 하지만 예전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아직도 중간 이상의 곡을 잘도 뽑아내는 걸 보면, 그는 작곡가로서의 역량도 뛰어난 것 같다.
다만 나는 윤종신의 소극적인 가사 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작사가를 쓰면 곡이 잘 안 따라주는 것 같고. 그냥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나.

윤종신 - 금연송
...너무 좋아.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교통안전 등의 캠페인송은 윤종신, 올림픽 등의 공식음악은 윤상에게 맡겼으면 한다.

Iggy Pop - Universal Masters Collection
...영화 트레인스포팅에서 "Lust for life"를 좋게 듣고 찾아 들었는데, 정작 그 곡은 없더군. -_-
영화에서는 이기팝을 잘도 좋아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미지를 쫒는 것에 불과하지.

Beastie Boys - Solid Gold Hits
...이제야 비스티 보이즈를 들었다! 음악은 엉망인데 유쾌하네.
베이스를 아예 안 쓰는 대담함! 드럼에만 의존하는 리듬! 이건 분명히 음악 공부를 하다 말아서 그런 걸껄. 이런 악동들.
mody - bodyrock 은 body movin' 따라한 거였구나.

보아 (BoA) - Key Of Heart (싱글)
...어째 쿠라키 마이 - Key to my heart 가 생각나는 제목.
이제 보아도 울궈먹을만큼 울궈먹었다 싶다. 이게 벌써 20번째 싱글이래.

소닌(선임sonim) - 후애(後愛)
...난 소닌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Laid Back - Unfinished Symphonies
...내가 들은 것 중에 제일 성의없는 음악. 뭐 이리 대충대충이야.
다만 한가지 재미있는 건, 힙합 MR로 쓰면 괜찮겠다. No doubt도 그랬는데. 개인적으로 레이드 백과 노 다웃은 차라리 랩을 했으면 좋겠다.

티모시의 Shall we dance
...타겟이 성인이냐 젊은 층이냐. 어차피 이벤트성이면 타겟이라도 확실히 하던가.


외부 MP3로 들은 음악

Dragon Ash - Rio de Emocion
...악기나 사운드는 라틴인데, 리듬은 정글이네.
원래 중견 뮤지션이 하다하다 벽에 부딪치면 라틴 등의 제3세계 음악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지. 문제는 드럼인데, 예전에도 팻보이 슬림을 샘플링할 정도로 테크노에 관심이 많은 건지, 드럼 혼자 따로 논다.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480

  • Naglfer 06/10/10 15:38  덧글 수정/삭제
    - 개인적으로 공식 행사 음악은 신중현씨가 했으면 했지만, 이미 은퇴하셨다-_-
    - 나도 그렇게 이기팝에게(정확히는 EMI에게)낚인 사람들 중 하나
    - 비스티 보이스는 원래 하드코어(90년대 이후의 콘/림프 비즈킷 류의 하드코어가 아닌 뉴욕 하드코어 펑크)/힙합 그룹이다. 백인인 덕에 초기에는 "흰둥이 주제에 힙합한다"며 무시 많이 당했었지. 가장 명반은 "Licence to kill(마지막 단어가 kill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 그렇게 치면 1년에 싱글 7~8장씩 찍어내면서 10년 넘게 버티고 있는 L'Arc~En~Ciel 이나 Glay는 어떻게 설명하려고-_-? 다 곡을 만드는 사람의 능력 문제다-_-
    - 생각해보니 원래 Dragon Ash는 힙합그룹(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좀 그렇지만)아니었나...? 딱히 드럼의 비중이 중요한...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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