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들
06/11/21 07:23(년/월/일 시:분)
내가 생각하는 소설의 3요소는 미끼, 하고 싶은 말, 뽀대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3가지가 넘을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은 생각하기 복잡하니까 대충 3개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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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3요소 by xacdo |
1. 미끼 (Hook)
독자가 글을 구태여 읽고 싶게 만들려면, 초반에 뭔가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미끼가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 낚시글. 나는 포르노를 미끼로 즐겨 쓴다.
2. 하고 싶은 말 (주제)
일단 미끼로 독자를 낚아놓고, 독자가 애태우며 궁금해하는 동안 자기가 사실 하고 싶었던 말을 늘어놓는다. 뭐 하고 싶은 말이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있으면 후반부가 쳐지지 않고 결말이 잘 지어진다.
3. 뽀대 (형식,개연성)
글은 뽀대가 나야 된다. 뭔가 그럴싸해 보여야 사람들이 잘 속는다. 어차피 예술은 있지도 않은 것 가지고 뻥을 치는 거고, 그 테크닉이 얼마나 뛰어나느냐에 따라 승부가 나는 것이다.
물론 미끼가 훌륭하면 그것만으로도 소설이 되고, 거기에 하고 싶은 말이 충분하면 뒷심도 든든하겠지만, 거기에 뽀대까지 난다면 금상첨화!
그러니까 그림으로 그렸을때 이 삼각형이 찌그러지지 않고 정삼각형이 되면 최고라는 얘기.
물론 이 세가지가 같은 비중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이 셋 중에 제일은 미끼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이 봐주지 않는 소설은 무의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