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의세계
08/11/02 00:09(년/월/일 시:분)
조프포탈에 흥미로운 주제가 떴길래.
http://jof4002.net/?%C1%D6%C0%FD%C1%D6%C0%FD
조프위키 - 주절주절 (2008년 10월~11월)
포르쉐가 헤지펀드를 물먹인 문제의 공시
http://www.porsche.com/uk/aboutporsche/investorrelations/pressreleasesanddates/pressreleases/?pool=international-investor&id=2008-10-26
Porsche heads for domination agreement
Interest in Volkswagen increased to 42.6 percent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폭스바겐 난리의 도화선이랄까. ─라슈펠 2008-10-31 17:14
- 그러나 똑똑한 애널리스트 몇은 이미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포르쉐에 대들지 말라는 이야기를 남겼더군요.
억만장자의 포커에 함부로 끼어드는게 아니라나... ─라슈펠 2008-10-31 17:15
- 시장에 공매도된 폭스바겐 주식이 전체의 12%를 넘었는데 포르쉐가 '우리는 이미 42.6%를 갖고 있고 추가로 31.5%에 대해 콜옵션도 있다'라고 공시해버린... 곧 포르쉐가 이미 74.1%에 대해 권리가 있고 널리 알려진대로 나머지 26%정도에서 20%는 작센 주정부가 갖고 있으니... ─라슈펠 2008-10-31 17:21
- 자세한 기사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2025
포르쉐의 복수에 헤지펀드들 대성통곡했다
[분석] 450% 주가 폭등한 폭스바겐 주식의 비밀은?
전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 업계는 모두 어려움에 처해 있다. 당연히 폭스바겐도 업황이 좋지는 않았다. 이를 기회로 삼은 헤지펀드들은 폭스바겐 주식을 노렸고, 무려 12%의 주식을 대주로 팔아 버린 것이다. 이제 생각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헤지펀드들은 충분한 수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폭스바겐의 1대주주 포르쉐(스포츠카 포르쉐를 만드는 회사)가 엄청난 뒷통수를 쳐버렸다. 포르쉐는 현재 35%의 지분을 무려 75%까지 늘리겠다는 공시를 내 버린 것이다. 폭스바겐의 2대 주주는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독일 색소니 주 정부이며, 20%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이러니, 1대 주주와 2대주주의 주식은 무려 95%에 달하게 되었고, 시장에 남은 지분은 고작 5% 밖에 안남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헤지펀드들은 불행히도 무려 12%의 주식을 시장에 팔아 놓았고, 다시 그만큼을 사서 갚아야만 한다. 주식을 사지 못한다면 바로 “부도”가 나게 된다.
뒷통수를 맞은 헤지펀드들은 미친듯이 매수주문을 내기 시작했다. 제발 팔아달라는 몸짓으로 가격을 불문하고 무조건 매수주문을 낼 수 밖에 없었다. 손해가 문제가 아니라, 부도가 문제가 된 것이다.
이정도는 설명을 붙여주셔야 조금더 이해를.. 그리고 29일의 가격 급락에 대해서 독일정부가 포르쉐에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 들어간 듯. ─푸른이리 2008-10-31 17:32
- 그런 링크를 붙일까 했는데 국내 기사들의 사실관계가 미묘해서요... 7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는 2009년까지 '실제' 주식을 늘리겠다는거고 문제가 된 핵심은 이미 현재 포르쉐에게 '권리'가 있는 주식이 75%가까이 되어서 시장에 움직일 주식이 없다는 것이었으니까요. ─라슈펠 2008-10-31 17:39
- 원래 이전까지 포르쉐가 공시한 바는 올 연말까지 50%를 하겠다는 것이었고 그 입장이면 12% 공매도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겠지만 포르쉐는 몇달 전부터 옵션을 모아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독일 법상 실제 주식은 공시대상이지만 옵션은 공시대상이 아니라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라슈펠 2008-10-31 17:41
- 덕분에 헤지펀드 뿐만이 아니라 인덱스 펀드나 독일 주가지수 계산마저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_-; 안그래도 휘청이는 투자은행들도 '혹시 포르쉐에 물린거 아니냐'라는 의혹에 흔들리고. ─라슈펠 2008-10-31 17:47
- 저 세계에서는 도구의 '새로운 사용방법'을 발견하는것이 돈이죠. 콜옵션 풋옵션도 일정 지분이상 보유하게 되면 공시하도록 하는 법이 생기겠네요.
사람들은 해지펀드들이 지들이 하던 방식 그대로 당한게 제법 고소한듯. ─ㄷㅋ 2008-10-31 21:01
- 크아~ 작센주정부가 가장 부럽군요; ─푸대 2008-11-1 02:49
- 작센(엄밀히는 니더작센) 주정부는 현 상황에서 주식에 전혀 손댈 수 없는 입장이라 부러울게 없습니다. ;; 포르쉐와 폭스바겐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알만한 이야기지만, 나름 폭스바겐이 국민차였던지라 독일에는 소위 '폭스바겐 법'이 있어서 니더작센 주는 폭스바겐에 '황금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지분이 20%를 넘어도 의결권은 20%로 제한되고 있었음. 그리고 전에는 니더작센 20%, 독일정부 20%를 갖고 있어서 대책이 없었음. -_-), EU 성립 이후 이 법이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부당하게 막는다는 EU레벨의 판결이 나서 독일이 법을 바꿔야 할 입장이지요. (이미 독일정부는 지분을 처분했음.)
애초에 니더작센이 주주인 이유는 본사가 거기 있기 때문이고 지역주민이자 노동자인 폭스바겐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현 상황에서는 지분을 늘려야 할 상황이죠. 포르쉐의 경우에는, 포르쉐는 탄소배출량 규제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회사로 꼽혀왔기 때문에 폭스바겐과 합병해서 전체 평균을 낮추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_-; 회사가 작으면 예외로 인정해주고(ex. 페라리 정도) 크면 규제에 맞춰야 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포르쉐는 예외로 하기엔 너무 크고 차종 구성이 애초에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는지라...
어쨌거나... 폭스바겐 노동자측의 이사가 이사회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는데(니더작센주 지분이 바탕이겠죠) 현 분위기로 가면 합병 이후에는 1/4밖에 못차지할 분위기라 그쪽에서는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 ─라슈펠 2008-11-1 05:17
- A Clever Move by Porsche on VW’s Stock
http://www.nytimes.com/2008/10/31/business/worldbusiness/31norris.html?_r=1&oref=slogin
뉴욕타임즈에 좋은 해설이 나왔군요. 포르쉐가 폭스바겐 주식을 사들이는건 비밀도 뭣도 아니었으니 가격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었지만 지분이 50% 넘으면 더 안살거라 추측되고 그럼 가격이 떨어질테니 공매도닷!하고 있었는데 포르쉐가 '님들 우리 주식 이만큼에 옵션도 이만큼 있고 옵션을 다 행사해서 75% 만들어버릴거에용'이라고 해버리니 즉시 품귀현상 발생. 여기에 해설이 붙어서, 이 옵션들이 현금청산 가능한 것들인지라 포르쉐는 청산때 차액을 걍 돈으로 대신 받고 주식을 안사버리는 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정말로 75% 모을거면 그럴 일이 없겠지만 50% 넘어가면 경영권과도 관계없고 자동차 장사도 잘 안되는데 포르쉐가 생돈 박아가며 이걸 다 사들일 일이 있겠나...라고 하고 있습니다. 포르쉐가 어디로 갈 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청산일까지 주가가 높은 수준일텐데... 그야말로 꽃놀이패를 들고 있군요. -_-; 현금으로 차액을 받으면 수백억 유로가 될 듯하다는 관측을 하며. 헤지펀드 뿐만이 아니라 옵션 판 쪽도 물고 늘어지는 수준높은 독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_-; 그 와중에 주가가 하늘로 치솟던 때에 포르쉐가 그 비싼 가격에서 풋 옵션을 샀다는 소문도 돈다는...
한가지 미묘한 것은 아직 없어지지는 않은 폭스바겐 법 조항상 주총에서 싸우려면 80%의 지분을 모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전략적 모호성'을 더욱 늘려주는 상황이지 싶습니다.─라슈펠 2008-11-1 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