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에 가는게 확정된 지금, 이제서야 좀 일본 가서 뭘할까 생각할 여유도 생기고 있다.
이번 여행은 고2때 이후로 두번째다. 내가 갔을때 일본에서는 세일러문S와 End of Eva가 극장에 걸려있던 것이 기억난다. 일본어를 몰라서 보진 않았지만. 디즈니랜드에서 직원들이 자꾸 "잘가라~" 하길래 우리나라 말을 하나 했더니 (그것도 반말로!) "사요나라~"를 잘못 들은 거였다 -_-;; 그때 막 발매된 뿌요링을 안산게 후회되기도 했고. 나중에 동네 문방구에서 훨씬 싸게 사긴 했지만;; 공중파 TV채널이 10개 가까이 되는 것에 놀랐고, 밤 8시 9시 심지어는 오전 10시에도 TV에서 애니메이션을 틀어준다는 것에 놀랐다. 그때 봤던게 요리왕 비룡, 루팡 3세였다. 그때 쇼프로에서 봤던걸 3개월 후에 SBS에서 똑같이 베껴먹는걸 보고 우리나라 쇼프로에 회의를 가졌다.
음.. 가장 기대되는건 역시 TV겠지. 비록 말은 모르지만 엄청 재미있었던 느낌이다. 이번에 갈땐 주말도 끼니까, 주말 쇼프로만은 반드시 보고 싶다! 덤으로 심야 쇼프로도! 녹화하게 비디오를 들고 갈까? 광고도 엄청 자극적이었어! 두통약 광고에서 왠 젊은 처자가 웃통을 훌훌 벗지 않나! (비록 뒷모습이었지만) 여드름팩 광고에서 뽑힌 피지를 돋보기로 보여주질 않나! 나중에 중국가서 본 CCTV가 엄청 재미없었던 것과 비교되지. 중국문화는 너무 건전해서 재미가 없어. 그러니 한류 열풍이 불지.
그 다음으로 기대되는 건 먹을거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우롱차. 보리차 비슷한 맛 나는 뭔가가 있었는데, 그후로 각종 수입상가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그 구수하고 깊은 맛, 우리나라의 하늘보리 차우린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맛이었다. 아 그리고 칼피스도. 나중에 일제강점기 시대의 한국소설에서 '다방에서 칼피스를 마셨다' 는 언급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칼피스는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생소하다. 간혹 편의점에서 수입한게 있긴 하지만, 괴짜가족의 후구오가 마시는 유리병에 든 칼피스는 아니잖아! 맞다 전에는 회전초밥 먹는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라면도 먹고 싶어.
흥분했군 자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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