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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황우석 교수의 연구 진위여부 논란에 대해 2005/12/08   


나는 황우석 교수님이 최소한, 결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앓아 누운 것도 다른 것보다, 큰 뜻을 위해 올바른 자신을 포기하고 또 다시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 중압감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교수님은 아마도 지금까지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럼없이 세상을 살아왔을 것이다. 연구를 함에 있어서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성실히 몸 바쳐 해왔을 것이다. 특히 진실성, 진정성에 있어서는 완전 무결하게, 지금까지 거짓말 한 번 안 하고 살아오신 분이 아닐까. 아마도.

하지만 이제 와서 PD수첩 건이 터지자, 황교수님은 깨달은 것이다. 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임을. 그리고 속도만을 생각하다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님을.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들은 결코 윤리적 문제만이 아닐 것이다.

황교수님도 나이는 못 속이는 것인지,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계속 있어왔던 "결과만 좋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조리를 되풀이한 것 같다. 아직 PD수첩이 밝힌 것도 다 방송된 건 아니고, 연구원들이나 황교수님도 입을 다물고 있는 부분이 한 두 부분이 아닐텐데, 그 밝혀진 몇 개 안되는 것조차 이렇게 큰 문제거리니 남겨진 것들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것일까. 상상할 수 없다.

자, 여기서 결론. 나는 황교수님이 거짓말을 조금만 더 해주기를 바란다. 사실 첫번째 기자회견때 윤리적 문제를 시인할 때도, 모든 겸직을 사임하겠다는 충격타에 가려졌을 뿐이지 실은 그 자리에서도 모든 것을 밝힌 것은 아니고 누가 보기에도 뻔한 거짓말도 섞여 있었다.

예를 들면 연구원이 난자 기증을 비밀로 해달래서 밝히지 않았다는 것은, PD수첩과 일련의 보도들을 열심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모순이다. 그 부분은 확실히 황 교수도 알고 있었고, 연구원 본인도 알고 있었고, 비밀로 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단지 입을 맞췄을 뿐이다. 이미 알려진 사실까지 이렇게 적당히 덮어두려 했던 이유는 단 하나 뿐인데,

줄기세포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그것이다.

이번 두번째 건이 그 건강하고 연구를 위해 거짓말도 아끼지 않으신 황교수님을 앓아 눕게 만든 이유는, 이번 건에서 속 시원히 진실을 밝혔다가는 연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부분이 뭔가 모르겠지만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도.

사실 뭐 이번 건이 간편하게 속 시원히 쉽게 밝혀질 문제도 아니고, 앞으로 몇 년이 지나도 의혹은 의혹대로 남을 답답한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추측에 불과한 글을 뭐하러 남기냐 하면, 나도 답답하거든. 솔직히 지금 각 매스컴이나 인터넷이나 어딜 가봐도 다 똑같다.

- 좀 자잘한 문제가 있어도 좋으니까 그 줄기세포 뭐시기 하는 한국에 돈 잔뜩 벌어다 줄 것좀 계속해주쇼.

라는 논리 아니야. 줄기세포 연구는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한다. 매스컴에 알려진 만큼 난이도가 높아서 미개척분야라기 보다는, 각종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차마 손을 대기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하는데. 그걸 황교수님이 탁월한 세일즈 감각으로 잘 풀어서 여기까지 온 거지.

즉 황교수님 힘내세요. 라는 얘기는 지금까지 해온 세일즈맨 감각을 조금만 더 발휘해서 거짓말도 좀 해주시구요 그래서 덮을 건 덮어서요 우리나라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 라는 얘기 아니야. 좀 과장하자면.

보통 사람들이 이 지경에 이르면 자살도 하고 그러던데. 황교수님은 설마 안 그러시겠지.

이제 십자가에도 매달렸겠다, 3일 후에 부활할 일만 남았네. 그러면 영웅이 되는 거지 뭐. 난 믿어요 황교수님.

    황우석 2005/06/30   

그저 보고만 있어도
흐뭇. 한 미소가 떠오르는
아아 우리의 황우석 교수님.
멋져요.

이번에 사회 나간 김에
황우석 교수님 브로마이드라도 하나 사오려고 했는데
파는 데가 없네요.

그래서 관물대에 붙여놓고
아침 저녁으로 보면서
"아.. 내 사랑 황♡ 교수님~"
하면서

힘든 군생활도 즐겁게 보내고
싶은데.

...

농담은 여기까지.

황우석 교수는 세일즈맨 같다.
발빠르게 뛰어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뛰어난 화술과 시기적절한 조치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 업적은 뒤로 하고 말이다.

천주교 사건을 보자.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를 천주교는 반대했다.
그러자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황우석 교수는 천주교를 직접 찾아갔고,
비록 입장의 차이는 좁히지 못했지만 감정 문제만은 해결하고 돌아왔다.

바로 이 점이 황우석 교수의 가장 뛰어난 점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당연히, 아주 위험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언제라도 연구가 중단될지 모르는 위험한 아이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황우석 교수는 발빠르게 자신이 직접 뛰어다니는 것이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시키고 자신의 카리스마로 해결하는 것이다.

설령 입장의 차이는 좁히지 못하더라도, 감정만은 해결한다는 것.

그것을 '대화'라고 하지.

xacdo     2005/07/02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보고싶다.


xacdo     2005/07/04    

군대 의문사 http://ugh.or.kr/secret/secret.html


xacdo     2005/07/05    

별 상관은 없지만 재미있는 곳. http://kimzzz.com.ne.kr/


xacdo     2005/07/05    

http://kimzzz.com.ne.kr/mys/cir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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