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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치비 마루코 짱, 사자에 상

09/11/08 23:49(년/월/일 시:분)

일본 여행 중이다.

일요일 오후 6시~7시 황금시간대 후지TV에서는
일본에서 수십년 째 가장 시청률이 높은 애니메이션 2개를 연이어 틀어주는데

그것은 원피스도, 드래곤볼도, 루팡 3세도,하늘의 유실물도 아닌
치비 마루코짱, 사자에상이다.

이걸 보면
한국에서 개그 콘서트 보듯이

아~ 이제 주말도 다 갔구나
내일이면 출근이구나
우우...

이런 느낌을 받는다.



이 2개 애니메이션은 공통적으로
믿을 수 없을만치 이상적인 일본의 가정을 보여주는데

부부가 부모님을 부양하고, 아들 딸을 낳아 키우며, 퇴근하는 직장인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아들 딸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가방과 코트를 받아주고, 어머니와 할머니는 주방에서 화목하게 저녁을 짓고, 이 3대가 모두 한 식탁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저녁을 먹은 후 TV도 보지 않으며 차를 마시며 그날 있었던 사소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할아버지는 조카의 사소한 문제까지도 소상하게 관심을 가지며, 아들 딸의 학교 친구는 무척 친절하며 심지어는 친구 어머니 아버지까지도 항상 자상하며, 시장을 보고 오는 길에는 부모님들이 서로 경쟁심도 없이 하하 호호 웃으며 대화하고, TV는 아직도 15인치 흑백 브라운관 TV고 (그것도 실내 안테나), 자동차도 완전 70년대 디자인에, 애들은 30년째 초등학생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여전히 건강하시고, 동네는 안전해서 아무리 뛰어놀아도 괜찮고, 애들의 걱정거리라고는 학교에서 독감 예방주사가 아플까봐 무서워하는 정도, 말썽이라고 해봤자 애가 철없이 쥐 가면을 쓰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정도, 아버지 다니는 회사는 망할 걱정이 전혀 없고, 할머니는 언제나 집에서도 기모노를 단정히 입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는

짱구는 못말려에서 보던
어쩐지 심슨에서도 보던
코스비 가족, 아이 러브 루시도 그랬던 것 같은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 같은

옛날에는 평범한 줄 알았지만 실은 꽤나 능력있고 우월한 전형적인 중산층 대가족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비록 만화가 썩 재미는 없지만
왠지 완전 롤모델 격의 이런 이상적인 이미지를 일요일 저녁을 먹으며 편안하게 보고 나서 한숨 푹 자면, 다음날 월요일 아침 출근길도 발걸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만화가 끝나고 나오는
주말에 온 가족이 도시 근교로 놀러 갈 수 있을 것 같은 9인승 밴 광고.

그리고 무려, 특집 사자에상 드라마.... 싱크로율이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다. 2009년 11월 15일 방송.


http://nirsora.tistory.com/11
사자에상_サザエさん + 드라마로?

http://xacdo.net/tt/index.php?pl=757
"아이 러브 루시"는 1950년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이었다. 무려 최고 68%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

http://ko.wikipedia.org/wiki/%EC%82%AC%EB%9E%91%EC%9D%B4_%EB%AD%90%EA%B8%B8%EB%9E%98
사랑이 뭐길래
유쾌한 분위기의 홈드라마였다. 평균 시청률이 59. 6%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이순재 - 대발의 아버지, 엄격함과 모진 성격의 극한을 보여주는 장본인. 딸 성실에게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크게 꾸짖기도 한다.
김혜자 - 대발의 어머니, 남편에게 잡혀사는 가부장적 가문의 시어머니.
최민수 - 대발
임경옥 -대발의 여동생 성실, 극중에서는 대부분 아버지에게 구박당하는 딸로 묘사된다.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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