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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먹을거

비락 식혜

06/04/16 10:28(년/월/일 시:분)

야쿠르트 비락 식혜 1.8ℓ (3500원)

비락 식혜가 아직도 나오나?
싶어서 사봤는데, 아뿔싸. 또 야쿠르트였다. 역시 야쿠르트! 또 너냐.

식혜는 역시 살얼음이 살짝 얼어야 제맛!

한 시절을 풍미했던 비락식혜, 이제는 야쿠르트에 넘어간 몸이 되다니. 맛은 포기해야겠군 싶었는데, 의외로 맛은 괜찮았다. 역시 인스턴트 식혜의 원조답게 한 시절을 풍미했던 그 시절의 맛을 잘 살려주고 있었다.

오올, 야쿠르트 왠일이래. 싶어서 봤더니 대행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었다. 야쿠르트는 유통만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1.8ℓ짜리 무식한 용량에 3500원이라는 무식한 가격 또한 야쿠르트 스러운 무식한 상술이었다. 나름대로 고급화 전략인건 알겠는데, 어째 엉성하게 고급스럽다 마는 느낌이야.



이거 보니까 옛날 생각나네.

90년대 초, 갑자기 식혜 광풍이 불었지. 한 20여개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식혜를 만들어 쏟아냈고, 심지어는 코카콜라까지 '우리집 식혜'라는 이름으로 내놨을 정도니까. 그 와중에 원조 비락식혜는 초라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식혜 광풍 속에서도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때만 해도 식혜가 인기를 끌었으니까, 다음에는 수정과나 가을대추 같은 전통음료(그땐 웰빙이라는 말이 없었으니까)가 인기를 끌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음 타자는 이프로 부족할때 였다. 그래서 투명하고 밍밍한 음료가 한참 인기를 끌다가, 요즘에는 녹차 계열과 비타500 계열이 인기를 끌고 있지. 참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이여.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어.



결론. 이 제품은 1993년 나왔던 식혜 열풍의 주범, 비락식혜의 2005년판 리메이크 작품이다. 비록 식품업체 중 제일 맛없기로 유명한 한국야쿠르트에서 인수했고, 무식하게 큰 용량에 무식하게 비싼 값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맛은 예전 그대로니까 안심하고 사먹자.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220

  • sochaeckj 06/04/16 14:34  덧글 수정/삭제
    -0- 나는 한국 야쿠르트에 나오는게 제일 맛있던데. 야쿠르트도 그렇고 슈퍼100도 그렇고... 우리집 식구들 전부 야쿠르트 광팬;
    • xacdo 06/04/16 14:50  수정/삭제
      한국야쿠르트도 요구르트는 맛있어요. 쓸데없이 라면이나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같은 걸 만들어서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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