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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갔다왔습니다.

06/11/04 11:32(년/월/일 시:분)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잠도 잘 안 오고
장이 꽉 조이는 것 같고
뭘 먹어도 밑으로 좍좍 나오고
자꾸 여자 생각이 나고 미련이 남아서

갔다왔습니다.

마루에서 카디건을 사고 마침 돈이 남아서 들어가봤는데
나의 고질병인 지루는 여전해서 이모님이 고생을 좀 하셨는데
너무 혼자서 손으로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해서 자위를 줄이기로 하고
보라색 카디건 얘기도 하고 여자친구 얘기도 하고
지난번에 가게 식구들끼리 제주로 놀러갔다 온 얘기도 하고
요즘 젊은 애들은 발목 양말을 많이 신는다는 얘기도 하고
골칫덩이 손님 얘기도 하고 연애 상담도 받고 어학연수 얘기도 하고
서비스로 받은 오렌지 주스를 홀짝거리며 한 시간 동안 수다를 떨다 나오니까

9만원짜리 몸의 카운셀링을 받은 느낌.
편안하고 다정해서 마음이 녹는 것 같다.
갑자기 식욕이 돋고 잠이 솔솔 온다.

섹스는 남자를 온순하게 만들어.
안녕히 주무세요.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521

  • 과객 06/11/04 23:37  덧글 수정/삭제
    인터넷 서핑 가운데, 이런 곳에 다녀왔다는 글은 처음 읽습니다. 놀랍고 신선하군요. 몸의 카운셀링이라.. 멋진 표현입니다.
  • moto 06/11/05 02:59  덧글 수정/삭제
    내가 왔다요
    섹스란 단어를 언급한건
    혹시라도 내가 볼까바?
    섹스용고양이 moto 다녀갑니다
  • JD 06/11/06 11:20  덧글 수정/삭제
    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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