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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인물

빌 게이츠 "인생은 불공평하다, 이에 익숙해져라."

07/01/14 08:58(년/월/일 시:분)

이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빌 게이츠 어록 중에 가장 첫번째 문구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니까, 이를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익숙해져라. 대단히 비정한 말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을 돌아보면 참, 빌 게이츠 다운 말이라는 느낌도 든다.


http://blog.naver.com/kiseoya/80032962400
빌 게이츠가 마운틴휘트니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해준 인생충고 10가지
1. 인생이란 원래 공평하지 못하다. 그런 현실에 대하여 불평할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Rule 1: 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은 빌 게이츠가, 미국의 교육자 찰즈 사이크스(Charles J. Sykes)의 말을 인용한 거라고...


나도 컴퓨터 공학도이고, 현재 미국에서 돈을 제일 잘 버는 10대 부자 중에서 7명이 컴퓨터 하는 사람들이고 해서, 어떻게 하면 컴퓨터로 돈을 벌까 싶어서 빌 게이츠의 인생을 쭉 살펴본 적이 있었다.


http://xacdo.net/tt/index.php?pl=24
빌 게이츠는 예전부터 말만 앞서는 타입이었고, 거짓말이든 비열한 방법이든 뭐든 동원해서 일단 계약을 맺은 후, 제품을 만드는 건 그 다음 일이었다. 이런 타입의 사람은 많다. 하지만 빌 게이츠의 다른 점은 죽어라 밤을 새고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윽박지르며 (몇 개월 늦게라도) 실제로 완성을 시키는 억척스러운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다른 회사의 제품이 좋으면 돈을 주고 사서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끼워 넣고, 안 팔면 베껴서라도 끼워 넣는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빌 게이츠는 강박증 환자같다.


이렇게 그의 인생을 살펴본 나의 결론은 "꽤 운이 따라줬다"는 것이었다. 이건 어떻게 실력이나 마케팅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어느 순간 정말 기가 막히게 운이 따라줬고, 그 절묘한 타이밍으로 아슬아슬하게 독점이 시작되는 순간이 있었다. 그래서 이건 따라해봤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빌 게이츠도 자기가 운이 좋았던 줄은 아는 모양이었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운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어느 순간 미국 최고의 부자로 선택되었다. 물론 노력도 했겠고 머리도 잘 굴렸겠지만, 그 이상 되는 어떤 인간의 의지를 벗어난 무언가가 그에게 뚝 떨어진 것이었다.


http://www.stoo.com/news/html/000/470/904.html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는 재능과 노력도 있었지만 그보다 앞서 '미국'에서 '부자로 태어났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게이츠 자신도 "나는 내가 운이 좋았다는 걸 알았고 뭔가를 돌려주고 싶었다. 책상에 앉아 코드를 발견했다는 의미에서의 행운이 아니라, 내가 태어난 상황과 시간, 국가의 측면에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http://www.stoo.com/news/html/000/406/193.html
빌 게이츠 재산 510억달러…11년째 미국 부자 1위


자,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의 재산은 2005년 기준으로 무려 510억 달러, 한국 돈으로 50조원이 넘는다. 로또 1등을 수백 번 당첨되야 될 돈이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다 쓰고 죽을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정도의 돈을 가진 건, 마치 야가미 라이토에게 데쓰 노트가 주어진 거나 다름이 없다. 이 돈으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http://blog.naver.com/tudler/90011574721
빌게이츠 재산을 모두 쓰는 법
-24개입 초코파이를 194억 1,660만개 산다.
-자장면 1억 3,314만 그릇을 주문한다.
-엔초페라리 27,411대를 구입한다.
-120층 이상의 빌딩 43개를 짓는다.


뭐 그 외에도 주지육림을 만들 수도 있겠고, 우주 정거장을 만들 수도 있겠고, 하여간 상상 가능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돈이다. 이 정도 되면 거의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빌 게이츠는 이 돈을 어떻게 쓰기로 했을까. 정말 내가 생각하기로는,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선택을 한 것 같다.


http://news.naver.com/tv/read.php?office_id=056&article_id=0000014363
세계 최고의 부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세 자녀들에게는 1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120억원 가량만 물려주고 나머지 재산은 모두 사회에 환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office_id=021&article_id=0000173547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기부 재산을 50년 내에 다 쓰겠다고 밝혀 미국 사회의 자선 사업에 새로운 바람이 예상 된다. 지난 1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마지막 신탁자가 숨진 후 50년 내에 재단의 모든 재산을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발 표했다.


으악. 저 많은 돈을 다 쓰고 죽겠다니. 그것도 좋은 일에! 정말 재산이 웬만큼 많지 않고서는 저런 통 큰 결정을 내리기도 힘들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너무나 재산이 많기 때문에 저런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결정을 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가장 멋진 사치로 보인다.

아즈망가대왕 4권 중에서

하여간 참 빌 게이츠는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것 같다. 저 많은 돈을 전부 좋은 일에 쓰면서 행복하게 죽어가겠지. 젊은 시절에 했던 수 많은 악행도 다 면죄를 받는 기분으로 착하게 죽어가겠지.

인생은 원래가 불공평하다. 그건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불공평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공평하게 살아야 한다. 마치 펌웨어 업그레이드 처럼, 하드웨어적으로 고칠 수 없는 결함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메꾸는 것이다.


http://xacdo.net/tt/index.php?pl=522
마지막 경고는 뭐냐 하면요. 35살까지는 그냥 열심히 살아도 됩니다. 시험도 잘 보려고 하고, 대회 나가서도 1등 하려고 싸워도 되고. 그런데 35살부터 터닝 포인튼데요. 35살이 지나면 인생을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그냥 그렇게 살아도 되요. 한쪽 방향으로 계속 나가는 거죠.
여기서 얘기하는 건, 무의식을 35살 이후에 돌보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온다고 정신 분석하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건데요. 그 전까지는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살아도 되요.
...빌 게이츠는 터닝 포인트인 35~40살을 지나서부터 착해지기 시작했다. 그 얘기는 인간의 수명을 70~80살로 봤을때, 앞의 반평생은 다소 악독하더라도 돈을 기차게 벌고, 남은 반평생은 그 돈으로 착하게 자선 기부하면서 자신의 무의식을 돌보면서 살아가는 것. 이처럼 완벽한 인생이 어디 있으랴.

http://xacdo.net/tt/index.php?pl=572
마음의 웰빙, 잘 살려면 마음도 건강해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너무도 연약해서 조금만 막 다뤄도 금방 부서져 버리니까. 예쁜 것도 많이 보여주고 좋은 것도 많이 경험하고 그래야 무의식이 붕괴되지 않지.
그러니까 인간의 뇌는 처음에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서, 경험하는 것은 강화되고 나머지는 뇌신경이 죽어버리는 식으로 가지치기가 된다. 그래서 35~40세가 넘어가면 머리가 굳어버려서 더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때까지, 우리 무의식에 좋은 경험을 많이 시켜주자. 좋은 데도 자주 데려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이고, 아름다운 것도 많이 보여주고, 착한 일도 많이 해놓자. 그렇게 마음을 잘 길들여놓으면 남은 여생은 저절로 술술 굴러갈테니까.

http://yeinz.pe.kr/blog/160
워렌 버핏은 얼마 전 자산의 85%에 상당하는 370억 달러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한 자선단체들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부 문화를 외면한다고 비난받아오던 스크루지 워렌 버핏이 말이다! 그 핑계로, 그는 심지어 자선에 있어서까지 자신의 투자 전략을 들먹인다. "자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사람은 기부의 시점을 좀 더 늦추는 것이 현명하다. 그것이 기부액을 늘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산 증식의 속도가 느려진 사람은 지금 당장 자선사업을 해야 한다." 이는 워렌 버핏이 배당에 대해 했던 말과 비슷하게 들린다. 그는 배당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다. "기업가치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기업은 배당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기업가치를 제대로 늘릴 수 없는 기업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 주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워렌 버핏의 그 말은, 자본주의적으로 아주 정당하다. 주주들이 바로 기업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그럼 자선사업은? 기업의 주인이 주주들인 것처럼, 세상의 주인이 60억 모든 인간들임을 자각할 때 - 자선사업이 배당만큼이나 자본주의적으로 정당한 일로 느껴질 것이다. 아니, 그때가 되면 아예 자선사업이란 말 대신 사회배당이란 용어로 불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http://www.xacdo.net/tt/rserver.php?mode=tb&sl=617

  • 바람노래 07/01/14 09:58  덧글 수정/삭제
    쩝, 빌게이츠 어떻게 보면...최고의 사기꾼 같다는 ^^;; 하지만 그건 그 나름의 열심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빌게이츠처럼 살고 싶기도 하답니다.ㅋ
  • 심샛별 07/01/14 11:25  덧글 수정/삭제
    정리를 아주 잘 해 주셨네요. ^^
    추천한방! 날리고 갑니다.
  • 태공 07/01/14 13:30  덧글 수정/삭제
    50조원... 상상이 안되는군-_-;
  • 가루 07/01/14 13:33  덧글 수정/삭제
    좋은글 고맙습니다^^
  • 사막의독수리 07/01/15 03:39  덧글 수정/삭제
    빌선생의 뒷조사를 자세히(?) 하셨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크리 07/01/15 09:42  덧글 수정/삭제
    빌선생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이승환 07/01/16 05:59  덧글 수정/삭제
    전체적인 정리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조언은 빌게이츠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군요. 참고글입니다 ^^ http://deulpul.egloos.com/291962
  • 세 번째 돌 07/05/31 23:33  덧글 수정/삭제
    불공평하기에 공평하도록 해야 한다.. 윤리적 요청인가요? 가능하지도 않고 그 과정에서 부작용만 생길 것 같군요. 어떤 시점에서의 불공평한 상태를 가져온 요소들 중엔 꽤 부조리한 것도 있겠지만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도 있죠. 합리적으로 설명될 만한 요소들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불합리할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일 수도 있겠죠. 저같으면 불공평의 요소들 중에 부조리한 것만 제거하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헤헤..
    • xacdo 07/06/01 00:36  수정/삭제
      윤리적 요청입니다.
      그리고 저는, 부조리한 것도 일단은 받아들여라, 이런 입장입니다. 합리적인 걸 무시하는 게 아니라, 부조리까지도 삶의 일부로 포함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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